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전대미문’(前代未聞)으로 기록된 청도군.이승율(사진·67) 청도군수가 ‘20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입건돼 청도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이승율 경찰 조사이승율 청도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건설업자로부터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 군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은 이 군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청도 지역 건설업자 A(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는 2015-2016년 2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이 군수는 한 번은 A씨로부터 돈을 직접 받고 나머지 한 번은 자신의 운전기사가 A씨에게 돈을 받은 뒤 이 군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로부터 청도지역의 관급자재공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 4일 이 군수를 상대로 조사했다. 하지만 이 군수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군수의 운전기사는 경찰에 “건설업자에 받은 봉투를 군수에게 전달했지만 그게 돈인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이 군수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경찰은 관급공사 입찰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이 군수의 최측근인 B(59)씨도 불구속 입건했다.B씨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이 군수의 선거진영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 선거 악재 되풀이되나지방자치 원년 1995년부터 사령탑에 오는 역대 청도군수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위반으로 줄구속 되는 사태를 맞았다.때문에 청도선거는 소싸움 보다 더 잔혹한 선거고 군수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실제 민선1-3기 김상순 군수는 2004년 10월28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어 불명예 퇴진했다.2005년 4·30 재선거에 이어 2006년 5·31일 지선에서 당선된 이원동 청도 군수도 2007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했다.같은해 12·19 재선거로 사령탑에 오른 정한태 전 군수마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이 선거에서 선거운동원 2명이 자살했고, 55명은 구속, 5600명의 주민들이 줄소환되는 최악의 선거라는 오명을 안았다.2005년 부터 4년 연속 청도군수를 뽑는 선거로 지역민들은 돈선거에 진저리를 냈다.이 뿐아니다.2008년 6·4 보궐선거를 거쳐 2010년 6·2 지선에서 사령탑에 오른 이중근 청도군수도 경찰조사라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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