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사진> 예천군의원에 대해 경찰이 다음주말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전날 경찰에 출석한 박종철 의원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폭행 혐의 및 합의금 출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며 “정확한 시기는 특정지을 수 없지만 다음주말께 박 의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보내온 진술서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전날 박 의원 진술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많이 밝혀졌다”며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조만간 종합수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박 의원에 대해 폭행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해죄 적용도 함께 고려 중이다. 폭행죄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반면 상해죄를 적용하면 피해자 뜻과 관계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박 의원은 전날 오후 3시 예천경찰서에 출석해 9시 30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그는 경찰조사 중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당시 부의장)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실랑이 도중 손톱에 긁혀 가이드 얼굴에 상처가 났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가이드 측이 이 같은 해명에 반발, 당시 버스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하면서 박 의원의 거짓말이 탄로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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