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12월 26일 달서구의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아기가 재채기와 콧물 증상 등올 병원 진료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학조사 중이며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동절기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 대구의 종합의료기관인 파티마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학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지난 8일. 대구시는 홍역으로 확인된 간호사가 일반적 나이대가 아닌 성인인데다가 다중이 이용하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점을 심각하게 판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시민 홍보에 나섰다. 그런데 시청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한 사람은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었다.RSV 및 홍역으로 대구시 보건행정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역은 13명, RSV는 37명이 확진상태로 지난해 처음 신고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있다.전파 가능성이 있는 두 질병이 대구 지역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 책임자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그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를 참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9일 자료를 통해 미국 라스베거스 CES 2019 현장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하고 해외경제사업 공동협력 합의문에도 서명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리고 대구공동관 및 주요 전시관 합동투어도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11일에는 세계 최고 자율주행기업 모빌아이와 스마트시티 추진 및 산업육성에 협력한다는 자료도 보냈다. 투자유치 및 해외사업 경제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가 출장을 간 기간동안 RSV와 홍역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 우선 RSV의 경우 지난해 12월 21일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을 퇴실한 한 환아가 3일 뒤인 24일에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검사결과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이미 지난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이 돼서야 해당 산후조리원에 입원 중이던 산모와 신생아를 전원 퇴실 시키고 7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홍역도 지난해 12월 17일 최초 신고된 이후 29일, 지난 5일, 7일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지난 7일 성인 확진자가 나오자 대구시에서는 8일 긴급브리핑을 실시한 것이다. 보건 당국 책임자가 현장에 없으니 시민들은 불안하다.파티마 병원에서 만난 김모씨는 “집안에 환자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솔직히 불안하다”며 “시장이 자리를 지키면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줬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이모씨 역시 “해외출장 보다는 전파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잡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꼬집은 뒤 “더구나 집안에 애기들이 있으니 병원 가기가 불안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 차원에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시민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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