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3)이 3월 22, 23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10월 에사 페카 살로넨(61)이 지휘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를 협연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온다. 리사이틀로 따지면 2003년 첫 리사이틀 이후 16년 만이다. 지메르만은 15년 만의 작년 협연에서 `완벽한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음색을 선사했다. 투명한 결정체가 맺힌 것처럼 맑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하지만 협연 한곡으로는 그의 타건을 원하는 청중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없었다. 이번 리사이틀이 크게 주목 받는 이유다.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통하는 지메르만은 1975년 쇼팽국제콩쿠르 우승 이후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폴란드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야진스키를 사사한 지메르만의 특징은 독일, 러시아 음악뿐 아니라 프랑스 스승 밑에서 공부하면서 프랑스 음악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주빈 메타, 세이지 오자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다양한 국적의 지휘자와 협업도 했다. 공연기획사 마스트 미디어는 "지메르만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자신의 시그니처로 통하는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를 들려준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한다"고 전했다. 지메르만은 서울 공연을 전후로 전국 투어도 돈다. 3월 20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같은 달 26일 아트센터 인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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