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이사회의 김태오 회장의 은행장 겸임 결의에 대해 노조가 반대와 함께 무효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대구은행 노동조합(노조)은 14일 오전 성명을 내고 노조와 전 임직원, 지역 사회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9일 만장일치로 결의한 겸직불가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부결할 것”을 촉구했다.실제로, 은행장 후보 결정을 위한 임추위 개최가 15일로 예정돼 있다.노조는 또 “지난 8일과 11일 개최된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이해 당사자(지주회장)가 개입함으로써 회의 결과에 대해 위법성이 있다”며 “(자추위의 겸직 결의는)무효임을 공표한다”고 했다.당시, 지주 자추위에 김 회장이 위원으로 참석해 은행장 후보들을 검증했고, 이는 은행장을 놓고 경쟁관계인 회장이 겸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노조는 “위기에 강한 대구은행의 진정한 주인공은 반세기를 지역과 함께 해온 고객님과 전 임직원임을 밝혀둔다”며 김태오 회장의 은행장 겸직 결의의 부당성과 저항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은행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은 김 회장이 취임 초 공언한 겸직 불가 약속을 어기면서 은행장을 차지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저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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