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이 자꾸 늦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수년간 계속될 전망이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5년 안동병원과 3000억원을 투입해 2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설하기로 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그러나 3년이 넘은 현재 이 협약은 거의 무산된 것으로 경북도 관계자들 조차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기상조’라는 이유다.경북도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9월 나온 용역결과에서는 2023년까지 1단계로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신도시 인구가 10만명이 되는 즈음에 3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신도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1만3000여명이다.이는 안동병원과의 업무협약 내용과는 거리가 먼 결론이다. 이에 따라 안동병원과의 업무협약이 미래에 대한 신중한 검토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경북도는 용역 발표 당시 자체 지원기준을 마련해 전국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투자 공모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은 적어도 앞으로 몇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그러나 올해 상반기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내과, 한의학 등 7개 분야를 진료한 병원건물이 완공되면 주민들의 의료불편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현재 시도시 내의 의료시설로는 이비인후과, 치과, 한의원, 약국 1개씩 밖에 없어 주민들은 병이 나면 차로 30분 걸리는 안동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구가 적어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나서는 곳은 없지만 신도시 2단계 계획이 다시 나오고 인구도 차츰 늘어나면 소규모 의원들도 들어와 주민 불편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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