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도중 가이드 폭행 등의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회로 인해 대구·경북 시·군의회도 연수 계획 조율에 나섰다. 15일 대구시의회는 올해 시의원 해외연수 계획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 예산은 편성된 상태”라며 “정확한 장소, 일정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대구 각 구·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통상 연 1회 떠나는 의원 해외연수의 예산은 편성했으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은 보류한 상태다. 북구의회와 남구의회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해외연수를 가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수를 포기한 의회도 있다. 달성군의회는 다음달 설 연휴 이후 베트남 해외연수 계획을 세우던 도중 예천군의회 사태로 인해 이를 취소했다. 경북에서는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중간에 되돌아오기도 했다.경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소속 의장 18명과 수행비서 등 40여명은 지난 9일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예천군의회 문제로 지역이 시끄러운 와중에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비판이 일자 일정이 끝나기 전인 지난 11일 새벽 모두 귀국했다. 이러한 여파로 봉화군의회는 오는 24일 5박 7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베트남 연수를 취소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연수를 가지 않을 예정이다.포항시·울진군·청도군의회 등도 해외연수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영주시의회는 예천군의회 논란과 무관하게 올해 해외연수 예산 자체를 편성하지 않았다. 반면 경북도의회는 올해 해외연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충분한 준비를 거쳐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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