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잿빛 미세먼지로 뒤덮인 15일 대구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출근했다.전날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152㎍/㎥를 기록했다. 에어코리아는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예보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일기예보를 미리 접한 시민들은 대부분 황사용 마스크나 두툼한 목도리로 입과 코를 가린 채 출근길에 나섰다.꼼짝없이 종일 야외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과 건설노동자 등도 고충을 토로했다.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는 서구 162㎍/㎥, 남구 153㎍/㎥, 수성구 146㎍/㎥, 북구 132㎍/㎥ 등이다.에어코리아 관계자는 “낮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져 중부지역부터 점차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靑 게시판도 ‘미세먼지 대란’ 대책 촉구사상 첫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는 등 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의 기승을 부리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도 요동을 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글만 500여개에 달한다.내용도 다양하다. 미세먼지 마스크의 가격을 내려 달라고 요구한 청원인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개당 2000~3000원 수준”이라며 “매일 하나씩 쓴다면 1년에 72만~108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적 취약계층이나 어린이, 학생들은 구매가 부담스럽다”며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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