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돌려 줄 돈을 잃어버린줄 알았는데 너무나 다행입니다”남구 대명동에 살고 있는 70대 이모 할머니는 얼마전 지옥과 천국을 경험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인에게 빌린돈을 갚기 위해 250여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2호선 문양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이후 목적지 반고개역에 내린뒤 길을 올라가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돈이 든 가방을 지하철에 두고 내린 것을 열차가 떠난 이후에 알아 차린 것이다.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신고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도시철도공사는 신고를 접수 받은 뒤 2호선 전 역사를 동시에 호출해 유실물을 긴급히 수배했다. 호출은 종착역인 영남대역에도 전해졌다.열차가 반고개역에서부터 16개 역을 거쳐 영남대역에 오기까지 가방이 그자리에 있었고 돈도 그대로 있었다.이모 할머니는 그제서야 웃음을 찾을 수 있었다.이날 가방을 찾아준 주인공은 입사한지 3주밖에 안되는 양호영 사원이다. 양 사원은 “분실문을 찾아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5122건의 유실물 가운데 4670건을 주인에게 돌려줬으며 반환율은 91%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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