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와 칠곡군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시 유치에 힘을 보탠다.이철우 지사가 18일 제주에서 열린 ‘제41차 대한민국시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을 위해 수도권 공장 총량제 준수를 강력히 건의하면서 SK 하이닉스 지역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이 지사의 이날 건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국가적 경쟁력을 명분으로 수도권의 규제를 풀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 시지사들의 명확한 반대의견을 모으고 국가 균형발전의 대전제인 지역성장의 발판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북도는 밝혔다. 사업주체는 SK하이닉스로 올 상반기 새 반도체 공장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수도권 공장총량제로 제한된 규제에 대해 특별물량 공급이라는 수단을 통해 수도권 규제를 풀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는 만큼, 지역차원에서 수도권 공장 총량제의 준수는 지방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절박한 과제다. 이같은 특별물량 배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와 LG전자 평택 진위산업단지가 조성됐고, 수도권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한시적 시행령 개정으로 LG필립스 LCD 파주공장이 조성돼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시키고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또 수도권 중심 정부정책으로 지방은 지역의 자생력을 상실하게 됐고 그 결과 전국 228개 지자체 중 89곳(39%), 3463개 읍면동 중 1503개(43%)가 앞으로 30년 후 소멸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 지방의 시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완화하는 것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지방의 열악한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이 국가적인 경제성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SK하이닉스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칠곡군‚ SK하이닉스 구미시 유치 지원칠곡군은 지난 18일 칠곡상공회의소, 왜관산업단지관리공단, 기업체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SK하이닉스 공장 구미시 유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군은 SK하이닉스 구미시 유치 100만 서명과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운동에 전 직원과 군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다.또 칠곡군 기업인 단체는 관내 주요 지역에 구미유치 염원을 담은 현수막 30여개를 게시해 군민의 여론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칠곡상공회의소도 19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구미시 유치를 적극 지원했다. 칠곡상공회의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대기업의 수도권과 해외이전으로 협력업체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더 이상 소외받지 않도록 SK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반드시 구미에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성용·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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