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예천군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해당 의원들을 징계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또 박종철 전 부의장이 ‘가이드 폭행’ 사태로 사임해 공석 중인 신임 부의장에는 신향순(비례·자유한국당) 의원을 선출했다.하지만 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에 있던 예천군농민회 등 주민들은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의장을 향해 신발을 던지거나 의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군의회는 이날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가이드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 전 부의장 사임건과 이를 다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안건 등을 상정해 처리했다.박 전 부의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부의장 선출투표에서 신향순 의원 5표를 득표, 당선됐다.‘외유 추태’ 사태와 관련된 의원들의 징계를 다룰 윤리특별위원회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의원 6명이 참여하는 윤리특위는 이 기간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 제명 건을 비롯해 여성접대부 요구로 물의를 빚은 권도식 의원, 도의적 책임이 있는 이형식 의장 등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다룰 예정이다.윤리특위에서 논의된 사항은 내달 1일 오전 11시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이형식 의장은 “이 때까지 결과가 안나오면 윤리특위 활동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임시회장은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의 분노와 사죄를 구하는 의원들의 흐느낌으로 아수라장이 됐다.임시회 시작 직전 의상 단상 앞에 ‘의원 전원 사퇴하라’고 쓴 종이 팻말 등을 붙이려는 예천군농민회 회원들과 이를 말리는 의회사무과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결국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나서면서 큰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방청석 곳곳에서 주민들이 야유 섞인 비난과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주민은 “아무리 임대차보호법이 좋아졌지만 주인이 나가라고 해도 세를 든 의원들이 버티는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국민들이 예천농산물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설 대목을 망치지 말라”며 “의원 전원 사퇴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고 고함을 쳤다.한 주민은 부의장 선출에 따른 투표권 행사를 위해 기표소로 향하는 권도식 의원을 향해 “눈이 침침하면 보도 아가씨를 불러주겠다”고 소리쳤다.임시회를 주관하던 이형식 의장 앞에는 방청석에서 던진 신발이 날아들었다.예천군농민회 한 회원은 들고 있던 손피켓을 방청석과 가까이 있는 의원 책상 위에 내리쳐 피켓이 부서지기도 했다.몇몇 의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군민들의 용서를 구했다.  회의장으로 들어서며 눈물을 보인 이형식 의장은 “군민들로부터 신뢰받은 의회, 열린 의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초심의 굳은 의지를 지키지 못하고 군민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백 번 사죄하고 반성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신향순 부의장은 부의장 선출 직후 “부족한 저를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께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렸다.’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과 관련, 제안설명에 나선 정창우 의원은 제안 설명서를 읽는 내내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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