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가 내놓은 금호강변 그라운드골프장 조성계획에 대해 일부 주민이 시설 용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28일 달서구는 지난해 11월 26일과 이달 21일 두 차례에 걸쳐 ‘금호강변 생활체육 공간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금호강 하천을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해 주민 체육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설은 달서구 파호동 금호강에 연면적 4만3000㎡ 규모로 올해 착공해 2021년 준공한다. 국비·시비 각각 7억5000만원, 구비 10억원 등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그라운드골프장,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다목적광장 등을 갖춘다. 시설별 길이는 그라운드골프장 335m, 파크골프장 570m다. 두 골프장은 일(一)자 형태로 붙여 만든다. 문제는 기본계획 전부터 그라운드골프장을 사용하던 주민들이 반발하며 불거졌다.이 주민들은 그라운드골프를 즐기기 위해선 시설 길이가 430m는 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더구나 그라운드골프장 중앙과 왼편 상단에 광장이 위치해 사고 위험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달서구그라운드골프동호회 관계자 30여 명은 이날 오전 달서구청 앞에서 부지 재조정을 촉구하며 집회했다.이들은 집회 내내 ‘주민 홀대하는 달서구’, ‘갈 곳 없는 노인’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이들은 “지난 21일 공청회에서 파크골프동호회 측이 주차장을 없애고 공간을 양보하겠다고 했으나 달서구는 이를 묵시하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달서구 측은 ‘공간이 한정돼 부지 재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하천변 부지 특성을 고려해 시설을 조성한 것”이라며 “동호회에서 말하는 주차장은 족구장 등의 다목적광장으로 용도가 지정돼 없앨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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