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강혜정, 한국무용가 이용희,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우선,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서 서곡과 제3막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연주한다. 이 오페라는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의 이스라엘 침략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일제의 압제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이어서 대구시립합창단과 이 오페라의 가장 유명한 곡이자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쓴 “봄의 소리” 왈츠를 부른다. 공연 중반에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들려준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특히, 이 무대에서 한국무용가 이용희가 아리랑 선율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인다.공연 후반에는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중 주요 부분을 대구시립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준다. 피날레는 안익태 “한국 환상곡”의 하이라이트인 애국가로 마무리한다. 과거 국가(國歌)가 없던 시절, 우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곡조에 1907년을 전후해 전해지기 시작한 애국가의 노랫말을 붙여 부르곤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안익태가 1935년 애국가를 작곡했고, 그 이듬해 “한국 환상곡”을 완성했다. 이후 1948년 8윌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후반에 등장하는 애국가가 우리나라 국가(國歌)로 정식 채택됐다. 민족의 영광과 번영을 상징하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대한, 대한, 화려 강산 만세`를 노래하며 우렁찬 합창으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전석 천원이며, 1인 최대 6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또한,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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