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들이 직접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통해 임명된 손봉기(54·사법연수원 22기) 신임 대구지법원장이 14일 취임했다.손 지법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청사 앞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환영 꽃다발을 받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이어 대구지법 신별관 5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손 지법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법부는 현재 밖으로는 국민의 불신을 받고 안으로는 구성원 사이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비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법원이 ‘법원다움’을 회복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출신으로 달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손 지법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울산지법 수석부장판사,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신임 대구고법원장으로 선임된 조영철 고법원장도 이날 취임했다.조 고법원장은 이날 대구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올바르고 정의로운 재판,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배려하는 불편부당한 재판이야말로 법원의 존재 이유”라며 “법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법원장으로서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청송 출생인 조 고법원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방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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