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유치원 91곳이 오는 4일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3일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구 지역 236개 사립유치원 중 50곳이, 경북도내 227개 중 41곳이 개학을 연기한다. 교육지원청 관할 별로 대구는 동부 12곳·남부 31곳·달성 7곳, 경북은 포항 35곳·경산 6곳이다.대구 지역 모든 개학 연기 유치원은 자체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경북에서는 포항 상지아이들·대한유치원 2곳만 돌봄교실을 연다.대구와 경북교육청은 학부모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 근무에 나서고 있다.대구교육청은 지난 2일 오후 6시께부터 약 1시간 30분동안 강은희 교육감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대구지회 5명과 긴급협의회를 갖고 개학 연기 유치원도 돌봄에는 정상운영한다는 것에 합의했었다.합의에 따라 개학 연기를 선언한 지역 사립유치원도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원아를 받아 교육을 제외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 뒤 당초 예정된 시간에 하원시키기로 해 돌봄 공백은 최소화될 전망이다.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모든 개학 연기 유치원이 자체 돌봄 교실을 운영해 별도 신청 없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유치원들이 이른 시일 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개학연기를 철회하겠다는 유치원들도 교육청으로 연락이 오고 있다”며 “학부모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은 유치원 개학연기에 따라 비상 근무에 돌입하는 등 학부모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경북교육청은 각 시·군에 돌봄 자체 계획을 마련하고 단설 및 병설, 초등돌봄교실 등에 아이돌봄서비스를 각 지자체 어린이집에 분산 배치했다.경북교육청과 각 지역 교육청들은 오늘 오후 2시부터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 돌봄서비스 신청서 작성 요령 및 안내 등을 알려 학부모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 위기지역인 포항·구미 지역은 지자체와 긴급 돌봄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특히 경북교육청은 개학연기 사립유치원에 대해 엄정 대처키로 했다.유치원 입학일 연기는 유치원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연기하는 것은 유아교육법과 관계법령상 ‘불법’ 행위이기 때문이다.해당 유치원은 오는 4일 시정명령, 5일 고발조치할 예정이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개학 연기 유치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현장 모니터링으로 사안발생에 따른 사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학부모와 유아들이 걱정 없는, 정상적인 유치원 운영이 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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