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를 시작한 4일 오전 대구 경북에서는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이날 대구의 경우 사립유치원 43곳이 개학 연기에 동참했다. 지난 3일 오후 파악된 동참 사립유치원이 50곳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7곳이 줄었다.개학 연기에 동참한 사립유치원 대부분은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개원을 연기한 유치원들은 이날 원아들에 대한 교육은 하지 않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급식 등 ‘돌봄 기능’은 유지해 당초 우려됐던 보육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대구교육청은 오전 10시 현재까지 긴급 마련된 돌봄 대행기관에 접수된 ‘긴급 돌봄’ 신청이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돌봄을 진행하는 사립유치원들도 ‘놀이’ 등 교육기능은 가동하지 않고 셔틀버스 운행도 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강 대 강’ 대치로 인해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학부모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도내 227개 사립유치원 중 포항지역의 사립유치원 35개만 개학을 연기해 이 곳의 유아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배치됐다.경북교육청은 3일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에 계고장(시정요구서)을 발송했다. 개학 연기를 유지할 경우 4일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에는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4일 아침 7시 포항지역 모든 사립유치원(54개원)에 교육지원청, 지자체, 경찰서 직원들로 구성된 3인 1조 지원팀을 급파해 유아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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