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이 4일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하며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교육당국과 지난 1월부터 요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15일에 이어 또다시 파업에 나선 것이다.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대구지부)는 4일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일까지 닷새간 2차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대구지부는 “보육종사자배치기준에 따르면 교사 1명이 학생 20명을 담당해야 하지만 대구는 돌봄 전담사 220명이 443개 교실을 맡고 있다”면서 “교실당 1명의 돌봄 전담사가 20명의 학생을 돌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봄 전담사는 수업 외 행정업무와 학부모 상담 등도 떠맡고 있다”면서 “근무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려달라”고 했다.대구지부는 이와 함께 유급휴식시간 보장, 처우개선수당 지급 등도 촉구했다. 그러자 대구교육청은 1차 총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대구지부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돌봄과 교육으로 나눈 투 트랙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교실당 1명의 돌봄 전담사 배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1일까지 4시간 근무를 보장한 156명의 돌봄 전담사를 증원한다”면서 “총파업 공백은 교육프로그램 강사와 교사가 메운다”고 했다. 대구교육청은 2차 총파업에 74개 초등학교, 79명의 돌봄 전담사가 동참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지부는 6~7일 교육당국과 협상테이블을 갖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또다시 총파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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