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지 만 2년이 되는 가운데 친박계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2년 전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완전히 촛불로 헌법재판소를 불태운 날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법률적인 탄핵을 받은 거라기보다도 정치게임에서 졌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여당에서 정당화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탄핵해야한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해 “사면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대통령이 죄를 지었지만 사면은 해야한다는 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탄핵 자체에 문제가 있었으니 석방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 의원도 통화에서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계속 구속 재판을 하니 국민 통합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탄핵이 얼마나 부당하게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국민들이 많으니 그냥 이렇게 묻어서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건 역사적으로 진실을 밝혀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30년씩 선고하는 것이 너무하다는 국민 감정들이 많이 있다”며 “이미 형이 확정돼 절차가 복잡한 관계로 당장은 석방되기 어렵겠지만 국민 감정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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