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준연 중구 구의원이 ‘2019 성평등걸림돌상’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경북대학교와 한동대학교도 ‘성평등 걸림돌’대학으로 선정되는 수모을 겪었다. ▣홍준연 성평등걸림돌상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 대구 중구의회를 항의 방문해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준연 구의원에게 ‘2019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여했다.여성단체 회원들은 중구의회에 홍 구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촉구서도 전달했다.홍 구의원은 민주당 대구시당 차원의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되자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여성단체들이 주장하는 제명은 민주당 제명과 달리, 중구의회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구의회에서 제명해 달라는 요구다.중구의회 사무국은 민주당 중앙당의 재심 결과 등을 토대로 여론 등을 살펴본 뒤 윤리위를 소집, 홍 구의원의 제명 논의에 들어가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민주당 중앙당 재심 결과는 오는 21-22일께 나온다.홍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비하한 것이 절대 아니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갖춰달라는 소신 발언이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며 기존 뜻을 굽히지 않았다.이어 “구의회 차원의 제명이 이뤄지면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성평등걸림돌상 전달식에서 홍 구의원은 여성단체로부터 ‘상장’을 받으면서 한 손을 주머니에 놓고 한 손으로 받는 등 무언의 항의를 했다.상장 전달 후 여성단체 회원들은 의원실 문 등에 성매매 피해여성 비하 발언에 항의하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부착했다.홍 구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구의회 정례회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과 관련한 구정 질의에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 돈을 안벌고 쉽게 돈을 번 분들이 2000만원을 지원받고 난 후 재활교육을 받고 다시 성매매를 안한다는 확신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민주당 대구시당은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 등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홍 구의원을 제명했다. ▣경북대·한동대학교 불명예상한국여성단체연합은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경북대와 한동대학교를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매년 성평등에 기여하거나 저해한 당사자, 기관을 ‘성평등 디딤돌상과 걸림돌상’에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한동대학교의 경우 2017년12월 학생학술모임 ‘들꽃’에서 주최한 강연회가 건학 이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강연 당일 취소를 종용하고 징계 협박을 자행했다고 공개했다. 강연 이후에도 ‘동성애를 옹호하는 페미니즘’ 강연을 주최했다며 관계자들에게 진술서와 경위서를 요구했고 ‘교직원에 대해 ‘불손한 언행’, ‘허가 없이 집회 주동’ 등의 사유로 학생들에게 무기정학을 비롯한 부당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부당 징계 재심 청구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다수의 교직원은 관련 학생의 성적지향과 사생활을 실명과 함께 폭로하고 인신공격까지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문제제기하자 학교 측은 모욕과 혐오를 방관하고 이를 문제 삼는 학생들을 징계로 협박했다며 뿐만 아니라 ‘들꽃’ 모임의 지도교수로 지목된 교수를 동성애에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는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기까지 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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