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입주 수요를 크게 앞질러 아파트가 많이 공급돼 미분양은 증가하고 기존 아파트의 거래 중단으로 공실이 증가됨에 따라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분양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을 제한하는 등 주택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 238단지 5만1185세대로 2인 기준으로 환산해도 11만237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월말 기준 경주시 인구는 11만7236세대, 25만6531명으로 전체인구 중 세대수 43.6%, 인구수 43.8%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보급률은 125%로 수요 대비 공급이 이미 초과된 상태다.이런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는 공사 중인 2단지를 포함해 총7단지에 2004세대가 있고, 외동 임대아파트 미분양까지 합치면 4507세대에 이르고 있다. 또 경주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았으나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5개 단지 2300여 세대는 최근 주택경기를 감안해 착공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이와 아울러 경주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201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미분양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최근 주택경기는 장기간 침체되고 기존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최소화하고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돼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때까지 신규 아파트 건립과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개별택지개발은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한할 방침이다.이와는 달리 고령자 비율이 20.4%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울산, 포항 등 인근지역 퇴직자들이 경주에서 전원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고령자를 위한 고령자 복지주택과 은퇴자 전원주택단지 조성은 적극권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공용시설 보수비 지원 대상사업 확대와 지원금액도 상향 지원하는 내용으로 공동주택관리조례도 개정하고 있다.그동안 경주시는 공급위주 정책을 추진했으나, 이제는 공동주택 관리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확대 실시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관리비 집행으로 인한 입주민 간 갈등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미 분양중인 아파트의 가치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고 노후 된 기존 아파트의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규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제한하는 대신 고령자를 위한 복지주택 건립과 인근도시 은퇴자를 유입할 수 있는 명품주거단지를 조성해 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주택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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