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청포도 ‘샤인머스켓’의 저장 때 나타나는 과실썩음 증상의 원인을 밝혀냈다.껍질째 먹는 이 포도는 당도가 높고 씨가 없어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1~2년 전부터 경북에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13일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에 해를 입히는 썩음증상의 원인은 잿빛곰팡이병과 갈색반점썩음병의 병원균인 것으로 나타났다.포도 캠벨얼리 품종에서 저장중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잿빛곰팡이병과 푸른곰팡이병으로 알려져 왔지만 샤인머스켓의 저장 중 발생되는 썩음증상의 원인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샤인머스켓이 잿빛곰팡이병에 걸리면 표면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조직이 갈라지고 물러지면서 상품성을 잃는다.갈색반점썩음병에 감염되면 과실에 짙은 갈색 원형병반과 함께 병반 부위에 회색 곰팡이가 생긴다.이들 병은 수확 때 입은 상처에 균이 침입한 후 저장 및 유통 중 온도와 습도가 알맞으면 발생한다. 저장 중 발병하면 건전한 과실도 감염될 수 있어 저장 박스에 유황패드 등을 깔아 병 발생을 줄여야 한다. 특히 잿빛곰팡이병은 생육기에 발생되는 병이므로 수확 전 철저한 방제를 해야 한다.신용습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실 수확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재배기간 중 약제를 철저히 살포하는 한편 저장과 유통 중에 발생한 과실은 바로 골라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병이 의심스러우면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임상진단을 의뢰해 병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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