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 근무와 1교실 1전담사 배치 등을 요구하며 13일 오후 9시40분 현재 대구시교육청을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다.특히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던 여성노동자들이 로비에 갇히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돌봄전담사 8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교육청 로비를 점거하고 강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돌봄전담사들은 지난 4일부터 △8시간 근무제 도입 △1교실 1전담사 배치 △유급 휴게시간 보장 △1교실 학생 수 20명 이내 구성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 중이다.당초 농성은 교육청 동관 로비에서 진행하다 이날은 본관 로비로 옮겨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본관 로비에서 야간 점거농성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여성노동자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이 시교육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하자 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현관 출입문을 통제해 농성자들이 로비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 간 충돌이 일어나 119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로비에 갇힌 노조원들은 김밥과 물 등을 외부에서 공급 받아 식사를 해결했다.노조 측은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정당한 농성에 시교육청은 불법감금으로 화답했다”며 “시교육청은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나서 현재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경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조직국장은 “교육감 면담이 이뤄지면 노조원들 역시 전향적 자세로 야간 점거농성을 풀든가 하겠지만, 대화와 향후 면담 일정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탓에 밤샘농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8시간 근무제를 먼저 인정해야 대화를 하겠다고 주장해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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