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심 한복판인 중구 동산동에 한옥마을이 들어서 또 하나의 대구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근대한옥이 밀집한 동산지구(동산동 130번지, 1만9091㎡)의 난개발을 막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한옥마을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4월 초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중구는 2017년 6월 동산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동산동 근대한옥 85동 보존 계획 △주변 경관 개선 방안 △중구 근대골목투어 코스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 계획 등을 연구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동산지구는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구암서원 등 다양한 한옥 건물이 있어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근대역사를 지니고 있는 계산성당, 청라언덕, 이상화·서상돈 고택 등 중구 근대골목 관광지들과도 밀접해 있다. 중구는 낡고 오래된 건물로 인한 열악한 주거 환경,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주민 고령화 등으로 인한 개선 의지 부족 등 개발의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동산지구 내 건폐율과 용적률, 도로 폭, 주차장 설치 기준 등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중구는 동산지구 한옥 소유주들이 대구시의 한옥진흥사업을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아 주택을 적극적으로 개·보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한옥마을 조성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170억원을 투입하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함께 이뤄진다.중구는 한옥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 쉼터·커뮤니티 센터 조성, 인근 도로 경관 개선, 한옥마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한다.중구청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동산지구는 고령인구가 많고 인프라가 부족해 방치할 경우 계속 낙후될 수밖에 없다”면서 “근대한옥이라는 자산을 기반으로 원활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구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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