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금령총(金鈴塚) 금관과 금허리띠를 오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 29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마련됐다.경주시 노동동 고분군 내 사적 제28호로 지정된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인 금령총은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한 유적이다. 금관(보물 제338호)과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를 비롯해 무덤의 이름을 결정짓게 해준 금방울 1쌍이 출토돼 유명한 고분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금관은 머리띠의 지름이 15cm, 금허리띠는 길이가 74.1cm로 다른 무덤 출토품과 비교해 크기가 작고, 다른 금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곱은옥 장식없이 201개의 달개 만으로 장식됐다. 이렇듯 작은 크기 때문에 이 무덤의 주인은 당대 최고 지배자인 마립간이 아닌 어린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령총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이 22일간의 짧은 기간에 부장품이 주로 분포하는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조사해 무덤의 전체 구조와 축조 방법을 복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당시 출토된 엄청난 양의 유물 중 일부만을 선별해 보고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진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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