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공론화위원회 제1차 회의가 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청을 유치하려는 중구·달성군의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4일 대구시에 따르면 1993년 현재 위치인 중구 동인동에 들어선 대구시청은 좁은 공간과 주차장 부족,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등을 안고 있어 신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북구와 달서구, 달성군이 신청사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중구는 유동인구 감소 등을 우려해 시청 이전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구시청의 소재지인 중구는 현 위치 고수의 명분을 쌓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2일 주민들이 대구시청 이전에 반대하는 첫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류규하 중구청장과 지역 동 추진위원회원 등 시민 500여명은 이날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야외무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구시청 현 위치 건립을 촉구했다.  이날 류규하 중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인만큼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며 “추진위, 중구의회 등과 협력해 시청을 지금의 자리에 지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시청사를 유치하려는 달서구는 4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용지 매입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과 접근성 등을 내세워 옛 두류정수장을 시청사 터로 제시했다.달서구는 지난 2일 두류동 정수장 부지에서 시청사 유치를 기원하는 희망리본 달기 행사를 열었으며 범구민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중구의 결의대회에 자극받아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유치대회를 개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달서구는 약점으로 꼽힌 달구벌대로에서 정수장 부지까지의 협소한 진입도로는 왕복 8차선 이상으로 확장하고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에서 옛 두류정수장을 연결하는 지하도를 뚫어 무빙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북구는 산격동 옛 경북도청 부지를 시청 신청사 이전 최적지로 꼽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옛 경북도청 부지는 연면적 13만9005㎡ 규모로 공간이 넓고 북대구IC, 동대구IC, 신천대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북구의 설명이다.북구는 지난 2월 22일 시청사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3월 초 착수보고회 등을 거쳐 5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북구는 용역을 통해 옛 경북도청 부지가 신청사 최적지임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해 명분을 갖춘 다음 시청사 유치위원회 구성, 청문회 및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달성군은 화원읍 설화리와 구라리를 각각 신청사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3곳 지자체보다는 한발 뒤쳐진데다 대구 중심부에서 멀다는 한계점이 지적되고 있다한편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원회는 이달부터 시청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예정지 선정 및 시민참여단 구성 관련 정책을 의결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 이전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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