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 청명과 한식이 다가오자 경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경북도는 5일부터 7일까지를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다.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경북에서 64건의 산불이 나 산림 37ha가 탔다. 도는 4월 첫 주말 연휴와 겹치는 청명·한식에도 날씨가 맑을 것으로 전망되고, 성묘객 등 산행인구 증가와 영농준비에 따른 소각행위 등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도 및 23개 시·군에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감시원 2450여명, 감시초소 381개, 감시탑 260개, 감시카메라 167개를 모두 가동하기로 했다. 또 주요 등산로 176개(708km)를 폐쇄하고 산불 발생 취약지 5488곳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특히 성묘객 등의 실화예방을 위해 공원묘지 주변에 순찰을 강화하고, 산불이 나면 도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200여명과 가용헬기 31대(산림청 7, 시·군임차 14, 소방본부2, 군부대 8대)가 30분 이내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또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 임차헬기로 계도 비행을 하는 등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소중한 산림자원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잿더미가 될 수 있다”며 “산림 안에서나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