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춘향(春享) 의례가 10일 오전 영주시 문성공묘정에서 봉행됐다.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이곳 출신 유학자 안향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운지 476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전통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소수서원(원장 송홍준, 도감 서승원·권기열·유준희)은 문성공 안향을 원위로 문정공 안축, 문경공 안보, 문민공 주세붕 등 4위를 모시고 있다. 이날 춘향에는 송 원장을 비롯한 소수서원 관계자, 각 향교 전교, 각 서원의 원장, 지역유림 대표, 주세붕의 후손, 안향 후손, 동양대학교 선비연구원 등 60여명이 시도기에 등록했다. 송홍준 원장은 개좌 인사를 통해 “공사다망 중에도 참제에 감사드리며 원장 재임 기간 중 협조와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엄숙봉행’이라는 서원향사의 깊은 뜻을 상기하면서 소수서원의 명성이 사회에 널리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소수서원 향사의례는 매년 춘추로 지내는데 3월과 9월 상정(上丁)일에 올린다.이상대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올해 7월 8일경에 소수서원이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히 된다. 서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장 잘 보존한 최초의 사액서원으로서 명종임금의 친히 어필로 ‘선비의 땅’을 각별히 여기다 해 소수서원 편액을 하사 받은 영주가 ‘선비의 고장’임을 드려내는 근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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