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풍등으로 지목되는 등 대구에서 개최되는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자 대구시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대구시는 오는 27일 개최될 ‘소원 풍등날리기’ 행사의 철저한 사전 점검 및 안전대책 마련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소원 풍등날리기 행사는 사단법인 대구불교총연합회가 전통 등(燈)과 지역 특화된 전래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부대 행사다. 2014년 제3회 행사를 앞두고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날렸던 풍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행사 참여자가 늘고 있다.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행사 참여 유료표가 매진됐으며 구매자의 약80% 이상이 타 시·도 거주민이었다. 지난해(520명)에 이어 올해도 일본·대만·중국 등 외국인관광객 1000여명이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 연계 관광상품으로 대구를 방문한다. 대구시는 지난 15일 행정부시장과 문화예술정책과, 소방본부, 경찰청, 대불총 관계자와 함께 두류야구장에서 지난해 마련한 ‘풍등행사 안전가이드 라인’ 조건에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합동점검 결과 행사에 사용할 풍등의 외피, 실, 지주대는 모두 방염처리돼 불에 붙여도 화염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료 연소시간은 평균 7분 이하, 연료가 전소된 후 풍등이 낙하하는 것 등을 확인했다. 행사에 사용할 풍등은 방염 처리된 풍등으로 날아올랐다 연료가 전소되면 지상으로 떨어지는 구조이며 두류야구장은 사방이 둘러싸인 공간으로 풍등이 지상부근에서 바람에 휩쓸려 화재가 날 위험이 적은 곳이다. 대구시는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행사당일 현장에서 순간풍속이 초속 2m 이상이 지속될 경우 풍등날리기를 취소할 계획이며 풍등교육관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참가자에 한해 입장 허가, 행사장내 풍등안전하게 날리기 동영상 상영,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아울러 사재 풍등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사재풍등 사용제지를 위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사재풍등을 사용하면 처벌받을 수도 있음을 고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사재풍등 사용제지에도 총력을 기울여 안전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김호섭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형형색색 관등놀이 행사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일 뿐 아니라 화재의 위험이 있는 만큼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과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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