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장천면 작은 마을 오로에서 오는 20일 오전 ‘제1회 오로 정승마을 딸기 축제’가 열린다.축제가 열리는 오로는 추병직 전 건설부장관과 백승주 국회의원, 국방부차관 등 고관을 여럿 배출한 유서깊은 마을이다.주민들은 그 같은 긍지와 자부심을 배경으로 옛 장관 벼슬인 정승을 붙인 ‘오로 정승마을’이라는 영농 조합 법인을 설립하고 2016년부터 딸기 농장을 만들었다.이듬해 2017년에는 2644m²(800평) 규모의 딸기 공동작업장을 마련, 딸기잼을 생산 판매하면서 딸기체험 행사도 준비, 그동안 4000여명이 딸기의 참맛을 체험하고 갔다.그리고 지난해는 자부심에 탄탄한 자신감까지 붙어 생산량을 증대를 위해 딸기 육모장과 농장을 크게 확장했다. 드디어 20일 그동안의 땀과 노력이 어우러진 한바탕 축제마당을 펼친다. 오로 마을의 큰 비닐하우스 안에는 사람 키 높이 정도의 딸기가 일렬로 끝없이 줄지어 있다.땅에서 자라는 딸기가 아닌 하늘에서 자라 내려오는 딸기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면 하늘에서 내려온 이색적인 풍경에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오로 정승마을 딸기 체험장은 다른 체험장과는 달리 딸기의 높이를 아이들의 키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체험 하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배려가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 아이들은 딸기가 진짜 하늘에서 열려 내려온 것으로 믿기도 한다. 조합 관계자는 “딸기 체험을 하기 전, 축제에 가기 전에 딸기 줄기가 어떻게 뿌리 내리고 꽃을 피워 딸기를 열리게 하는지 부모님의 자상한 설명을 듣는 아이들이라면 정승의 길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행복을 의미하는 딸기 꽃말처럼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가족의 행복이 바로 옆에서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50여 가구에 마을주민이 80여명, 그중에서 65세 이상이 80%에 이르러 놀고 있는 농지가 많았던 오로 1리였다. 하지만 이제 오로 정승마을 딸기는 마을 기업으로 주민 일자리 창출과 소득창출의 보배가 됐다. 20일 개막하는 ‘제1회 오로 정승마을 딸기 축제’는 보물찾기, 연예인 축구단 풋살경기, 딸기 많이 먹기 등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오로 정승딸기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의 흥겨운 자축 마당이면서 그동안 오로 정승딸기를 사랑으로 키워준 많은 손님들과 더불어 즐기는 보은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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