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29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경북도의 현안사항 5가지를 건의했다.이날 이 지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과 함께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곧바로 유영민 과기부 장관 집무실로 가 경북의 과학기술 현안 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이 만남에 대해 “경북의 성장 동력인 포항 철강과 구미 전자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유영민 과기부 장관과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때 일정을 함께 하면서 경북 산업의 현실을 가감없이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이 지사는 구미시의 미래 신산업인 ‘5G 테스트베드’를 확보하고 공모로 진행된 연구개발(R&D) 사업 가운데 ‘5G 핵심부품 기술개발’ 사업에서 국비 9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이 날 이 지사는 유 장관에게 5가지 경북의 현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첫번째가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다.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은 홀로그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과기부가 추진하는 순수 연구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후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지사는 이 건의와 함께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지원도 건의했다.또 ‘경북 가상・증강현실(VR/AR) 제작지원센터’에 대한 국비지원도 건의했다. 이 사업은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연관기업이 1000개 이상 있는 구미의 유리한 여건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지사는 또 포스텍 등 지역의 우수한 연구개발 기관을 중심으로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인공지능 산업과 바이오 산업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이번 6월에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국가 산업을 견인해온 국내 철강 산업이 최근 주춤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 철강기업은 성장한계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인 ‘상생혁신 철강생태계 육성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조속히 예타사업에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철우 지사는 “경북 경제를 이끌어온 쌍두마차인 구미와 포항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미래 먹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늦다. 기존 주력사업인 전자와 철강 산업을 뛰어넘어 4차 산업 중심의 포스트 전자와 철강 산업을 육성해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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