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곤충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 68호에 불과 했던 도내 곤충사육농가는 지난해에는 427호로 6배로 커져 전국에서 2번째로 많다. 곤충 판매규모는 2014년 5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곤충시장 규모는 2015년 3039억원에서 2020년에는 536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같은 지속적인 성장은 경북 곤충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식약용 곤충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사료용 곤충산업으로 확산되고 있고 노동집약적 생산체계에서 스마트팜 체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성주군에서 사료용 곤충 동애등에를 사육하는 농업회사법인 에코팜의 이준호 대표는 “반려동물 사료제조업체, 양계·양어장 등에서 동애등에 유충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월 4.5톤(건조물)까지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의 연 매출액이 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산시에서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를 사육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성암인섹트 손만호 대표는 “사육 자동화시설과 사육환경 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팜 도입으로 생산량이 30% 늘었고 노동력은 70% 줄었다”고 말했다.곤충산업 육성은 경북도의 민선 7기 지사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도는 ‘유용곤충산업기반조성 지원사업’에 2011년부터 지금까지 33억원을 65농가에 지원해 곤충 생산·가공·체험 분야 기반조성을 추진해왔다.앞으로는 사업예산을 늘이고 판로개척과 유통체계 확립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