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신편유취대동시림(新編類聚大東詩林)’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지난달 30일 계명대에 따르면 신편유취대동시림은 조선 중기의 문인 류희령(柳希齡)이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 한시(漢詩)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70권으로 편찬한 것이다.류희령은 우리나라 한시를 모두 수집한다는 목적으로 책을 편찬했다. 왕명에 따라 ‘병자자’라는 금속활자로 1542년(중종 37년)에 찍혀졌다. 지금은 전체 70권 가운데 일부만 전하고 있어 그 전모를 알 수 없으며 모두 유일본이다.신편유취대동시림은 수록 작품의 시대 범위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확대했으며 승려나 귀화인까지 수록 작가를 다양화했다. 수록 한시가 ‘동문선’보다 3배 정도가 많다는 점에서 한국 한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훈민정음 사용 최초 작품인 ‘용비어천가’ 초간본, 왕실(왕과 왕비)의 한글 편지 35편을 모은 ‘신한첩(곤)’등 21종 93책의 국가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신편유취대동시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 예고됨에 따라 동산도서관은 22종 96책의 국가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국가문화재 지정 수량으로 보면 사립 대학교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으며 서울대 규장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고문헌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동산도서관 최재성 관장은 “이번 지정 예고된 문화재 자료는 동산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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