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구시 곳곳에서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는 8일 오후 북구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지역 어르신 400여명을 초청해 어버이날 기념식 ‘대구, 효심으로 물들다’를 개최했다. 이날 대구시는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한 시민과 효행단체에 대해 시상했다.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인 어머니, 외할머니와 함께 살며 이들의 한국어 의사소통을 돕고 있는 임지훈(10·수성구)군, 지역 유관기관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노인대학 활성화에 힘쓴 박은식(77·북구)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마당놀이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 맑은소리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가 함께 펼쳐졌다. 큰절과 함께 개회사를 시작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세상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경로효친 사상을 다시 한 번 일깨우기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각 구·군에서 열린 각종 행사도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모두 풍성하게 열렸다.중구노인복지관은 복지관 이용 어르신 500여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사랑해 효(孝)’ 행사를 개최해 봉산문화회관 합창단, 백합어린이집 원생 기념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공연 관람 후 수지침, 네일아트, 건강 손 마사지 등 체험 부스를 이용하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이날 달성군과 달서구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를 열고 점심식사, 체육활동, 축하공연 등을 진행했다. 남구와 동구 등 기타 구·군 역시 주민센터와 노인복지관 등에서 경로잔치를 펼쳤다. 중구노인복지관에서 악기 연주 공연을 한 봉사자 이귀순(60·여)씨는 “봉사는 받을 때보다 실천할 때 더 기쁜 것 같다”면서 “어르신들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김순희(76·여)씨 역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이렇게 즐거운 행사가 열리니 참 좋다”며 “오늘 점심식사와 공연, 체험부스 등 하루를 모두 즐겼다”고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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