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은 38회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이 5월 15일이 된 것이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종대왕 탄신일기도 하다. 1973년 폐지된 ‘스승의 날’이 1982년 다시 부활됐다. 이때부터 38회째가 되는 것이다.하지만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3번째 맞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선물 고민은 줄어들었다.반면, 교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는 퇴색해 기념일 자체가 무의미해져 간다.학부모는 물론 교사들 스스로도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 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그래도 스승의 날이다.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학생들은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고 말한다.대구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분주한 모습하다.스승과 제자의 의미가 퇴색돼가는 요즘,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평소 전하기 힘들었던 사제 간의 정을 나누기 위한 여러 행사들이 열린다.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 포상대구교육청은 오는 15일 오전 시교육청 행복관에서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사립 교원 418명에게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 포상 전수 및 수여식’을 가진다.기념행사에서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산격초교장 박다예에게 근정포장 △천내중 교장 정재혁 등 4명에게 대통령표창 △대구여고 교감 김미숙 등 5명에게 국무총리표창 △대구숙천유치원 교사 이재미 등 136명에게 장관표창 △대구해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이주영 등 272명에게 교육감표창을 수여한다.박다예(여·57)대구산격초 교장은 누리과정과 연계한 유아교육진흥원 운영으로 유치원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상 교육 차례표 개발 및 운영, 사교육비 경감에 공헌했다.이 뿐 아니다.혁신학교 운영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미래역량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 근정포장을 받는다.대통령표창을 받는 천내중 정재혁 교장(60)은 천내오색기장제 운영을 통한 대구행복인성교육역량 강화와 자유학기제 정착에 한몫했다.정 교장은 달성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의 수상자가 됐다. △대구용천초등학교 오순화(여·59)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연계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수학습활동을 지원한 공로가 크다.△수성고 남경우(여·59)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실수업개선 컨설팅 등으로 수업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했다.△원화여고 강영훈(56) 교사는 과학 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구·경북지역 생태계의 중요성 고취 및 체험을 통한 생태교육 활성화에 이바지했다.이들은 스승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그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 가운데 헌신과 사랑으로 제자들을 지도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추천 받은 16명의 교사가 대구교육청의 아름다운 교사로 뽑혀 ‘아름다운 교사 인증패’를 받는다.강은희 교육감은 “대구미래역량교육으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교사의 사랑과 열정이 대한민국교육수도 대구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영남고, 감사 음악회영남고는 오는 15일 스승의 날 아침 8시 35분부터 9시 15분까지 40분간 재학생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오감으로 연주하는 사제존중 & 감사 콘서트(이하 사감콘서트)’라는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사감 음악회’는 영남고가 ‘인성교육에 더 소중한 가치를 두는 학교’라는 선전 구호 아래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인성함양활동 중 하나의 행사다.공연은 교사와 학생이 호흡과 리듬을 맞추어 함께 꾸며내는 무대다.학업 부담과 쉴 틈 없는 학교 일정으로 서로 소통하기 어려운 교사와 학생이 간극을 좁히고 더 나아가 음악을 디딤돌 삼아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를 돈독하게 하는 데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음악회 제호는 ‘오감으로 연주한다’는 의미는 사제가 함께하는 5(오)가지 공연의 감미로운 음악으로 감성을 깨운다.감흥을 불려 일으켜는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 사제간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한다.사제동행 행사에서 건전한 교육공동체 문화 정착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먼저 ‘사감음악회’ 사전 행사로, 시청각실에 입장하는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감사의 박수와 함께 카네이션을 달아준다.학생대표의 감사편지 낭독, 졸업생 약간 명의 영상편지가 소개된 후 본격적인 음악회가 열린다.2학년 학생 3명과 교사 2명의 악기 협연의 학생 3중창을 시작으로 학생과 교사 듀엣의 트럼펫 연주, 학생 합창, 색소폰 2중주, 학생-교사 연합 합창공연이 연이어 멋지게 펼쳐진다.학생대표들과 교사들은 시청각실에서,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TV 모니터로 실시간 시청한다.사제 간 소통하고 공감하며 존중하고 감사하는 아름다운 동행이자 모든 영남인들의 한바탕 축제의 향연으로 장식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는 구성원의 소통 부재와 갈등으로 혼란을 겪는 일선 학교에 새로운 사제존중 문화의 새 아침을 열고,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의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경서중, 추억공유 랑랑캠프경서중학교는 오는 24,25일까지 이틀간 ‘사제간 추억공유 랑랑캠프’ 를 연다.캠프는 ‘친구랑, 학부모랑, 교사랑’ 이라는 소주제로 학교폭력예방 및 가족과 친구들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미래 사회의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인 창의력 및 문제 해결력, 협업능력을 기르는 교육 활동 차례표로 2017년부터 3년째 운영, 어느덧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캠프는 입소식을 시작으로 페이스페인팅, 개인별·반별 장기자랑, 너랑나랑 꿈나무 만들기, 모둠별 음식솜씨 뽐내기 등 모든 행사를 학생회 주관으로 학생들 스스로 진행한다.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며 가족, 친구 및 선생님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올해로 3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는 정모 학생(3년)은 “제가 1학년 입학하고부터 매년 5월이 되면 랑랑캠프를 했어요. 행사 내용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해마다 캠프가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친구들과 함께 하룻밤을 텐트에서 보내고 나면 몰랐던 면도 알게 되고 저절로 친해지게 돼서 좋았어요. 중학교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곽상순 경서중 교장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학교가 앞장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래 사회를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은 결국 인성교육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동곡초, 사랑의 보물을 찾아요 대구동곡초는 오는 15일 스승과 제자가 어울려 사제 간의 정을 쌓는다.이날 전교생을 대상으로 오전 8시 40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전통놀이를 하고 1-2교시에는 사제동행 보물찾기를 한다.행사는 긴줄넘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의 흥겨움과 함께 시작한다.학생들이 학교 곳곳에 교사가 미리 숨겨둔 보물종이를 찾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학년별로 보물종이의 색깔을 다르게 하고 학생 한 명이 두 개의 보물 종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해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 지난해에는 다른 색깔의 보물종이를 찾은 학생이 후배에게 기꺼이 양보하는 모습과 교사가 구석구석 뒤지며 못 찾은 제자를 위해 애쓰는 모습, 보물종이를 찾고 같이 기뻐하는 모습 등 훈훈한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보물종이를 찾은 학생들은 보물종이를 들고 학교 뒤 텃밭에 위치한 자연누리실에 가서 갖가지 진열된 과자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과자를 나눠 먹는다.  ▣북동초,사제동행 행복 놀이대구북동초는 15일 학교와 달성보에서 사제동행 환경 정화 및 자연 보호 활동, 너나들이 어울림 한마당을 연다.사제동행 어울림 행사는 3부로 열린다. 1부는 학교 강당에서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한다. 2부는 학교 주변 달성보를 걸으며 환경 정화 활동 및 환경 보호 계몽운동을 한다. 달성보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벗 삼아 친구들과 우정, 자연 사랑, 자연과 사람 등의 주제로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추억 만들기 활동을 한다.마지막 3부에서는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재능 발표 및 신나는 우정과 협력의 팀 빌딩 게임을 한다. 언어·피부색·국적을 초월, 다문화가정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하는 태권 체조, 노래 부르기, 피아노 연주 및 댄싱을 선보인다.조태순 북동초 교장은 “생활 주변 환경 지킴이 활동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 되는 추억 쌓기로 자연 사랑을 실천하고 애향심 및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꿈과 끼를 발산하고 세계시민의식 및 역량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동초.‘사제동행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대구서동초도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동행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를 한다. 3-6학년 학급별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 ‘사랑담은 참치 샌드위치 만들기’(3학년), ‘마음 돌돌, 롤 샌드위치 만들기’(4학년), ‘영양만점 달걀 카나페 만들기(5학년)’, ‘서동 DIY 샌드위치 만들기’(6학년) 각각 주제를 따라 교사·학생들이 함께 도시락을 만든다.교사에게 감사편지 쓰기, 도시락 대회, 도시락 포토 제닉상 등 학급 특색에 맞는 활동도 함께한다.학생들이 만든 도시락은 평소 감사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조)부모님, 이웃 분들에게 배달하는 활동(사랑의 도시락 배달데이)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한다.김위향 서동초 교장은 “최근 각종 매체에서는 교권 추락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사랑의 도시락 사제동행 활동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며 도시락을 만드는 선생님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숙천초, 마음나눔 어울마당대구숙천초는15일 `마음이 마음에게`라는 구호를 걸고 선생님 마음담기, 친구 마음 담기, 부모님 마음 담기로 구성된 사제동행 마음나눔 어울마당을 행사를 운영한다. 행사 1부에서는 4월부터 학생들이 고민하며 직접 만든 ‘친구와 하나 되는 반구호, 반가’를 발표한다. 반가에는 학생들의 선생님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학생들은 반구호, 반가 발표가 끝난 후 담임 선생님과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가진다.2부에서는 선생님과 함께 마음을 이어주는 행복공감 교실놀이와 학년별 차례표를 진행한다. 1학년은 우리 선생님 그리기, 2학년은 선생님께 편지쓰기, 3~6학년은 10분 선생님 이해하기 차례표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1·2부를 마치며 학교 앞 동산을 교사와 함께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눈다.김정현(6년)학생회장은 “매년 하는 반가, 반구호 활동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선생님과 함께 교실놀이를 할 수 있어 너무 기대된다. 친구들과 선생님과도 한층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영신초, 사랑의 세족식영신초는 스승의 날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를 다채롭게 연다. 오전 8시 30분에 체육관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 후 각반 교실에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빵을 나누어 먹으며 사제 간에 정을 나눈다.지난 해 담임 교사와 다른 교사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진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담임교사가 한 명 한 명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며 덕담을 해주는 사랑의 세족식을 가진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김을 몸소 실천, 학생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세진 1학년 담임 교사는 “ 항상 오천석의 ‘스승’을 곁에 두고 가끔 교사로서의 소명감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저로 하여금 오늘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장차 어린이들의 생활과 행복을 좌우하고, 우리나라와 겨레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인이 될 것임을 마음속에 깊이깊이 간직하게 해 주시옵소서!- 특히 이 구절의 의미를 깊이 새겨봅니다”고 말했다.서순덕 교장은 “영신의 교사들도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지도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훌륭한 제자들로 세우기 위해 2010학년도부터 세족식을 했다. 앞날의 큰 일꾼으로 자라도록 사랑으로 격려하는 행사로 그 의미가 뜻 깊다”고 했다. ▣ 화원꽃들유, 땀방울 운동회화원꽃뜰유치원은 15일 오전 9시 20분부터 스승의 날 어울림 기념식 및 사제동행 땀방울 운동회를 연다.스승의 날 어울림 기념식에서는 교사 뿐만 아니라 청소, 급식, 통학버스 등 여러 방면에서 유치원을 위해 애쓴 분들에게 평소 고마움의 마음을 카네이션 바구니에 담아 유아들이 전달한다.  스승의 날 어울림 기념식이 끝나면 유아들은 운동장으로 나가 교사들과 함께 땀방울 운동회를 한다. ‘선생님과 한손, 친구와 두 손!’ 모두가 함께 땀방울을 흘리며 ‘하하하 체조’를 필두로 50m 달리기, 색판 뒤집기, 줄다리기, 흥부네 박 놀부네 박 등 신나는 차례표다. 제정희 화원꽃뜰유치 원장은 “어울림 기념식과 사제동행 땀방울 운동회를 계기로 유아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춘 어린이로 자라나기를 바라며, 우리 유치원이 더욱 따뜻한 교육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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