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시행과 맞물린 전국 주요 대도시의 시내버스 파업을 하루 앞두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한 대구의 사례가 문제해결을 위한 물꼬가 돼 버스대란을 막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대구시내버스 노·사는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기로 지난 13일 합의함에 따라 15일 예고된 파업이 전격적으로 철회됐다. 시내버스 노조는 각 호봉별 시급 7.67％ 인상 및 정년 63세 연장을 고수하면서 지난 9일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재적조합원 수 기준 87.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지역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을 당초 노조 측의 요구안 보다 하향 조정한 4.0％ 인상에 합의했다.이에 대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금 인상률이 3.4%여서 실제 인상 폭은 0.6% 인상된 것”이라며 “정년 연장 역시 부산과 인천이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수명연장과 기사 숙련도를 감안하면 시민이익에 부합된다”고 밝혔다.이어 “몇몇 지자체에서 대구가 가장 먼저 합의를 이뤄져 고맙다는 전화가 있었다”면서 “대구가 버스대란을 막는 선도적 역할을 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노동계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인천도 시내버스 노사가 이날 오후 합의를 타결해 현재 각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진행 중인 시내버스 노사는 서울과 경기, 광주, 충남·충북 청주, 부산·경남·창원·울산 등 9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