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대구소방안전본부와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41분만에 진화됐다.인터불고 호텔 별관은 지상 6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다. 총 115개의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시 24개 객실에 투숙객 40여명이 있었다. 화재로 인해 A씨와 투숙객 등 37명이 화상 및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중 A씨를 포함한 23명이 파티마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이 중 A(58)씨가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파티마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건물 근처에서 방화 용의자 A(54)씨의 신병을 확보해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주차장과 본 건물 사이 휴게실 1층에서 방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장비 50대와 인력 152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났을 당시 현장에는 검은 연기가 많이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호텔 측 초동조치가 대형참사 막아대구 인터불고 호텔 화재 당시 호텔 직원들의 빠른 조치가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화재는 호텔 별관 1층 휴게실에서 A(55)씨의 방화로 인해 시작됐다. 호텔 주변을 순찰하던 시설관리 직원 2명이 최초로 불을 발견, 곧바로 경보 및 대피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또 소방차 도착 전까지 건물 내부에 있는 소화기와 소화전 등을 이용해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 이 같은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호텔 별관에 있던 투숙객들은 모두 조기 대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직원의 적극적인 초동조치가 대형 화재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 50대 방화 용의자 ‘혐의 인정’대구 인터불고 호텔 화재사건의 50대 방화 용의자가 혐의를 인정했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A(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현장에서는 칼 등을 비롯해 기름통 5∼6개가 들어있는 A씨 차도 발견됐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 손에 불이 붙어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방화 과정에서 손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방화를 했다”고 자백했다.하지만 A씨는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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