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향한 포항민심이 폭발 일보직전이다.포스코가 경기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포항에 투자를 안하는 등 홀대하고 있는 탓이다.포스코는 포항에 7000억원 규모 침상코크스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했으나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계획을 보류했다. ▣포스코는 포항에 투자하라자칫 포항이 척박한 땅으로 전락될까 두렵다는 소리마저 들린다.때문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손잡고 포항에 투자하라고 옥죄고 있다.경북도와 포항시는 경제성을 이유로 포스코 침상코크스 포항공장 건립 계획을 보류하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0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과 함께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했다.이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포스코 신사업에 포항 투자를 촉구했다.전우헌 경제부지사는 “포스코케미칼의 침상코크스 제조시설 포항 건립을 갑자기 보류하고 광양 증설투자로 돌아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전 경제부지사는 “포항 공장 내의 침상코크스 투자는 이철우 지사가 지난해 9월 포스코에서 최 회장과 만나 약속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고려, 블루밸리산단에 인조흑연을 이용한 이차전지용 음극재, 전극봉 공장 부지를 대규모로 확보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기 투자를 요청했다. ▣민심 더 흉흉하게 하면 안돼전 경제 부지사는 포스코의 포항 투자는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못박았다.전 부지사는 “기가스틸, 고망간강 등 차세대 신제품과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등 포스코 신사업 투자가 광양으로 편중돼 있어 지역사회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꼬집었다.그는 지난해 11월 5일 최 회장이 발표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 달성을 향한 청사진에 포항지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했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신사업투자에 모든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드린다. 포항투자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어떤 사안이든지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겠다고 역설했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상코크스 제조시설 투자 유치를 위해 포스코, 포스코케미칼과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해 왔다. ▣포스코 약속 지켜라지난해 4월 창사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한 신성장산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항에 신소재 신성장산업을 적극 발굴 추진한다는 내용의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포스코는 양해각서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력하며 2022년까지 단계별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이 약속을 헌신짝 취급했다.포스코가 약 4000억원 규모의 침상코크스 공장을 광양제철소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 제철산업의 중심인 포항에는 투자를 외면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포스코는 애초 침상코크스 공장을 포항제철소 4투기장 인근에 신설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경제성 등이 낮다는 이유로 포항공장 신설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포항 투자 광양의 2/3 수준포스코는 2004년 이후 15년간 포항제철소에 1조9297억원, 광양제철소에 3조90억원을 신규투자 했다. 포스코는 포항에 △파이넥스공장 신설 1조600억원 △아연도금강판공장 신설 997억원 △스테인리스강공장 증설 3000억원 △4선재공장 신설 4700억원 총 4건이다.반면 광양 신규투자는 △후판공장 설립 1조800억원 △SNNC 페로니켈제조공장 설립 4800억원 △합성천연가스공장 설립 1조원 △자동차강판 7CGL공장 증설 3000억원 △리튬생산설비 공장 설립 260억원 △순천마그네슘 가공공장 설립 1230억원 등 6건이다.결국 포항보다 건수와 투자금액이 훨씬 많다. 시민들은 포스코의 시작이자 본사까지 있는 지역을 외면하는 포스코의 행태에 일제히 항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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