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보관해 5일 이내 폐기소각처리 돼야 할 의료폐기물이 1년 이상 상온에 방치된 현장이 발각됐다.무려 140여톤이다.아림환경의 세번째 의료폐기물 불법창고다.앞서 고령 다산면 불법의료폐기물이 발견된 후, 지난 4월 고령 성산면 공장용창고에 120톤 가량을 불법으로 보관, 주민신고에 의해 발견됐다.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추진위)는 20일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471내 오성산업 섬유공장 창고에 수북히 쌓아둔 의료폐기물을 전격공개했다.추진위는 “이날 오후 2시 현장을 방문해 지난해 7월부터 의료페기물이 140톤이상 불법 보관돼 있었다”며 “창고 외부에 천막으로 가림막을 해놓은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아림환경의 불법의료폐기물은 두 차례나 반추위에 의해 발각됐다. 하지만 아림환경과는 그때마다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했다.아림환경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로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발뺌을 했으나 “운반업체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그럴 것이다”라고 시인했다.발각된 불법의료폐기물 창고는 섬유공장을 하던 곳으로 창고주인 A씨는 약 1년 전 일반창고로 물건을 보관한다고 해 세를 놓았다고 말했다.창고 옆에 사는 이모씨는 “의료폐기물을 보관해온 사실은 1개월 전부터 온도가 오르면서 악취가 났다”고 증언했다.그는 “창고를 드나드는 의료폐기물 운반기사들에게 물으니 의료폐기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그는 현재 심한 현기증과 구토증세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창고 옆에는 일반주택에서 이모씨가 살고 있고 반경 200m안에 두 가구가 더 살고 있다.대구환경청 관계자는 “2번에 걸친 조사는 불법창고에서 보관된 모든 의료폐기물이 국가 폐기물종합관리시스템(올바로시스템)에는 전량 ㈜아림환경에서 소각처리가 완료된 것으로 전산입력 돼 있다”고 했다.이는 전산상으로 의료폐기물을 소각한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폐기물로 부패, 발효 등에 의해 2차적인 유해병원균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지역주민들은 악덕기업의 이윤추구로 인한 심각한 범죄행위가 자행되고 있지만 대구환경청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며 아림환경에 즉각적인 조업중단을 촉구했다.정석원 반추위 위원장은 “아림환경은 불법창고의 의료폐기물 적제가 운송업체에서 일방적으로 자행한 행위다. 자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전산시스템상의 소각처리가 피고발인의 회사로 돼 있는데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국가전산망 시스템과 폐기물처리 법규를 어겨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며 대구환경청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조여은·신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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