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추진 공론화위원회가 과열 유치 행위에 대한 감점 기준을 확정하고 지난 13일부터 이를 적용하고 있지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의 발걸음은 공론화위 경고를 무시하고 있는 양상이다.27일 공론화위에 따르면 감점 기준은 방송·신문 광고, 전단 제작·배포행위를 10회 이내로 허용하고 구·군 소유 건물 내 홍보물 부착과 정기간행물 홍보, 차량 홍보스티커 부착도 허용한다.현수막은 구·군청사나 구·군의회 청사 외벽 등에 20개 이내로 게시할 수 있지만 선간판과 애드벌룬은 금지한며 집회, 서명운동, 유치결의 삭발식 등에는 감점을 준다.주민 대상 설명회·토론회는 허용하되 공론화위원·전문연구단·시민참여단 개별접촉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감점한다.이에 따라 달성군 화원읍에 시청 신청사 유치를 희망하는 달성군은 지난 10일부터 관내 주요도로에 설치돼 있던 홍보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다.중구는 공론화위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구·군청사나 구·군의회 청사 외벽 등에 한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홍보 현수막을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했으며 특히 대구시청과 대구시의회 주변을 포위하듯 다수의 현수막을 설치했다.대구시와 대구시의회 관계자들은 중구가 대놓고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구는 27일 오전 시청 신청사를 현 위치(중구)에 건립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까지 아파트 동대표와 관변단체 등을 동원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공론화위가 집회, 서명운동 등에 감점을 경고했지만 중구는 ‘해보려면 해보라’며 유치활동에 가속력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중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북구와 달서구도 여차하면 과열유치경쟁에 뛰어들 심산이다. 아직 집회나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중구의 독무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달서구는 27일 오후 시청사 유치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옛 두류정수장 부지 내에 위치한 두류3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했다. 용역연구기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평가한 결과 옛 두류정수장(달서구) 부지가 85.5점, 경북도청 후적지가 80점, 중구 현 위치일대가 79.75점, 달성군 화원읍 LH분양홍보관 부지가 79.25점 순으로 발표했다.북구도 지난 23일 오후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대구신청사 시청별관 이전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수행한 (재)한국경제기획연구원은 대구 경제발전을 위한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적의 위치가 시청별관임을 강조했다.이처럼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유치경쟁이 지속되면 연말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더라도 그 결과를 탈락 지자체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