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안동시 송천동 소재 S초등학교 교실에서 석면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이후 학부모들이 석면검사 전체 결과와 정확한 측정값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안동교육지원청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과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특히 지난 8일에는 학부모 김모씨 등 3명이 교육장과의 면담 요구가 성사돼 권덕칠 교육장을 면담했으나 권 교육장은 5분도 되지 않아 “학교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별다른 대화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권 교육장이 누리집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교실, 소통하는 교육장,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명해 놓고도 소통은 커녕 일방적으로 자리를 뜬 것은 대단히 무례할 뿐 아니라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분개했다.   S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해 6월부터 석면검사를 요구해 학교측은 올 2월 석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교실 2곳에서 석면 가루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사실이 확인되자 학교측은 해당 2개 교실을 폐쇄하고 다른 교실로 옮겨서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석면검출 교실 이외의 다른 교실들도 검사결과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그 사이 석면에 불안을 느낀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사태까지 일어나 그동안 어린이 10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사정이 이런데도 석면의 실상을 그대로 밝히지 않는 교육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 8일부터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은 학교 교실 전체에 대한 검사결과와 측정값을 공개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학부모와 대화조차 외면하는 것은 은폐, 조작 의혹까지 들게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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