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경북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장은 올해 초 대통령 주재 신년회에서 만나 상호교류를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서울시는 △청년일자리사업 공동 추진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및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확대 △귀농 희망 서울시민 맞춤형 지원 △문화·관광 상생 콘텐츠 발굴 및 공동 마케팅 추진 △자연 체험 △서울관광재단-경북문화관광공사 제휴 협력 △혁신로드를 통한 상호 정책 연수 및 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부터 양 시·도 관련 분야 공무원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별로 별도 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이번 협력사업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것은 ‘서울-경북 상생 청년일자리 사업’이다. 서울시가 지방과 상생 및 균형발전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공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경북도내 사회적 기업·문화예술·중소기업 등에 서울 청년 50명을 보내 6개월간 경북 알리기 마케팅, 기업가 정신 교육 과정 등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청년 모집과 창업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들이 창업할 경우 사업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참여 기업 모집과 인건비 일부를 부담할 방침이다.이와 함꼐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시범마을에서 서울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지역 정착형 청년 사업가와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창업자금을, 경북도는 서울 청년들의 창업과 창직을 위한 지역 자원 조사비와 주거 및 창업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박 서울시장은 이 지사의 민선7기 대표 공약인 ‘이웃 사촌 시범 마을’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경북도와 서울시는 각각의 청년사업이 창업 아이디어 공모와 탐색 준비 단계를 지원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광화문 광장 등에서 상설 운영 중인 ‘농부시장’, 명절마다 마련하는 비정기 장터 등에서 경북 농산물의 전시 판매 홍보를 지원하고, 학교 급식에 경북 농산물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귀농 설명회를 열고 농가 현장 실습 체험, 단계별 맞춤형 정책 등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는 귀농 교육생 모집과 홍보에 협조한다.문화관광 상생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해서도 양 시도는 문화 예술 단체 교류, 공동 관광상품 개발, SNS 홍보 및 가상현실(VR) 관광홍보관 운영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 시·도의 관광 컨트롤 타워인 서울관광재단과 경북문화관광공사도 관광 패스, 공동 열차 상품, 품앗이 관광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양 시·도는 또 경북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 우수 정책 설명 및 현장 체험도 시행하기로 했다.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은 국가가 나서도 해결하기 어렵지만, 눈감고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다. 서울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더 이상 경쟁과 대립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번 협력 사업이 결실해 양 시·도의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방과 서울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서울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로 갈 수밖에 없다”며 “편중과 과소의 악순환을 끊고, 상생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