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상당수 축제가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대구 동구 반야월(안심창조밸리) 연꽃 축제는 지자체의 세금 지원없이 주민들이 직접 축제 운영에 나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7일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반야월 연꽃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기획·운영하고 신서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지역 업체 등의 후원과 동구 금강역 레일카페의 수익금 등으로 개최한다.축제가 펼쳐지는 대구 반야월 안심습지 일대는 전국의 연근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연근 생산지다. 대구 안심창조벨리 주민협의회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반야월 연꽃 축제를 지난 2017년부터 개최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구청이 연꽃축제 관련 사업을 종료하면서 예산을 편성하지 않자 축제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동구 대표축제가 재정난으로 인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와 주민협의체가 함께 지역 축제 살리기에 나섰다.이들은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금한 후원금과 주민협의체가 운영하는 금강역 레일카페 수익금 등을 모아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처럼 무산될 위기에 놓인 축제를 주민들이 나서 추진하는 것은 대구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축제 개최에 나서는 것은 고무적인 일인 동시에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동구 관계자는 “축제에 대한 예산지원은 중단됐지만 행정적인 지원은 계속된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영을 통해 대구시 동구의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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