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은 10일 “‘구미형 일자리’사업 파트너로 낙점된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 구미국가산업 5단지(5공단)에 들어설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 시장은 이날 시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화학 측과 기존 공장이 있는 구미 2·3공단이 아닌 5공단 지역에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LG화학 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들도 함께 5공단으로 유치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배터리 산업이 확장된다면 부지가 넉넉한 5공단 지역이 적합하다”고 설명였다.그러면서 “LG화학의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고용인원은 1000명 이내로 본다”고 했다.그는 “현재 공장부지나 정주여건 등 전문적인 부분이 협상 과정에서 많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유치 실패 등으로 쓰라림을 경험했지만 ‘구미형 일자리’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구미시는 LG화학 측에 주거, 의료, 문화, 복지시설 등 정주여건과 기반시설 확충을 약속하고, LG화학 협상단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LG화학은 지난 7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은 자리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이 이번 사업에 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올해 초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에 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제안했고 LG화학은 이 가운데 양극재 공장 설립을 택했다.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한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데다 배터리 완성품 라인은 이미 충북 오창 공장에 확보해 소재 쪽으로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보다는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투자 촉진형’으로 추진된다.공단부지 임대조건 조정과 세금 할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이다.경북도와 구미시는 투자제안서를 전달한 자리에서 세금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혜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확보 방안과 이를 위한 채용 지원, 사택 등 복지 관련 투자 인센티브 등도 포함됐다.LG화학은 투자 제안서를 1주일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혜택 등에 대한 몇 차례 조율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달 말쯤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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