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종규(1966년~, 대구출생) 작가 개인전 ‘~크루젠(~Kreuzen: 순항)’의 개막식을 10일 개최하고 9월 15일까지 전시를 개최한다.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박종규는 국내는 물론 아트 바젤 홍콩(2017), 아모리쇼 뉴욕(2018) 등 많은 국제미술 행사에 참여하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는 2009년부터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에서 추출한 ‘점’과 ‘선’의 이미지를 코드화해 노이즈로 표현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작가에게 ‘노이즈’란 주류 사회나 예술에서 배제 또는 제외된 것들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구성요소로 화면에 나타내 옳고 그름, 흑과 백 등 이항 대립적인 틀의 해체를 시도하며, 본인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박종규는 ‘암호(Encoding)’, ‘미궁(Maze of onlookers)’, ‘구현(Embodiment)’ 등 2015년부터 전시 제목을 시리즈화 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은 독일어로 ‘항해하다’는 뜻을 가진 ‘~크루젠(Kreuzen:순항)’이다. 이전 시리즈가 모색과 실현의 시기였다면 2019년은 작가의 예술세계에 순항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대구미술관 전시 제목에 담았다.전시는 회화(20점), 설치(6점), 영상(3점) 등 총 29점의 신작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4전시실의 영상, 설치작업은 그간 선보여온 회화 이미지를 3차원의 형태로 구현했다. 인식과 판단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체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강렬한 감각적인 디지털 이미지로 관람객들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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