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4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로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경기 포천 등 세 곳을 선정했다. 끝까지 경합했던 봉화는 탈락했다.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영동, 홍천, 포천, 경기 가평, 경기 양평, 경북 봉화, 전남 곡성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자율 유치를 공모했다. 이중 영동, 홍천, 포천, 봉화 4개 지방자치단체가 의회 동의를 받아 유치를 신청했다.한수원은 지난해 인문사회, 환경, 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모아 부지선정위원회를 꾸렸다. 강태호 동국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7개월여간 평가 기준을 마련, 신청 지역의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했다.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봉화는 상당한 점수 차로 (탈락)됐다. 주민 수용성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강 위원장은 “주민 수용성이란 해당 지역주민이 가진 유치 열망이다. 네 곳 모두 적합성을 사전 검토해 부지 적정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국책 사업인 만큼 지역주민이 얼마나 호응하고 동의하느냐가 중요했다”고 부연했다.한수원은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라 영동 1조3505억원, 홍천 1조2573억원, 포천 1조6894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는 각각 6777개, 7474개, 7982개 생길 전망이다.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 댐으로 물을 올린 뒤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3분 내로 발전이 가능해 여름철 등 전력 피크 때 수요 대응이 용이하다. 전력계통 안정화 등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강원 양양군(4기), 전북 무주군(2기) 등 16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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