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14~2018년)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113건(전체 563건)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40%에 이른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9)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 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병원성대장균이 가장 많이 검출되었고, 다음으로 캠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순으로 발생하였다. 주요 원인균별로 살펴보면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배추겉절이, 샐러드 등 채소류 관리 부주의로 발생하였고,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에 의한 식중독은 삼계탕, 채소류 등의 교차오염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그리고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계란이나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장염비브리오균 식중독은 연안 해수에서 증식하는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 섭취를 통해 발생하였다.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오심, 구토, 복통, 발열 ,설사 등 대부분 증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식중독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음식물 섭취와 증상 발생 사이의 시간 간격으로 감염성 식중독인지 독소형 식중독인지 추정이 가능하다.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청결한 손 씻기의 생활실천이다. 사람 손에는 세계 인구보다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 예방을 70%이상 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손 씻는 조건에 따라 세균 제거율 실험을 했는데, 비누를 사용해서 수돗물에 손을 씻었을 때 세균수가 3500마리에서 8마리로 99.8%가 제거되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육류는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달걀은 생으로 먹는 것을 피하여야 하며, 조개, 생선 등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세척하고, 85℃이상에서 1분이상 가열하여 익혀서 먹어야 한다. 세 번째, 주방 도구 소독하기이다. 행주와 수세미에서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다. 행주와 수세미는 자주 삶아주고 햇볕에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일 사용하는 주방기구인 식기, 칼, 도마에도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뜨거운 물로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네 번째, 식재료 보관관리가 중요하다. 식품을 구입할 때 포장에 구멍이나 흠집이 있거나 뚜껑이 부풀어 오른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변질되기 쉬운 음식들은 구입 후 1시간 이내 냉장 보관해야 하고, 만약 48시간 이내에 조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동보관을 해야 한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은 식중독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냉장고를 100% 안전하다고 믿어서는 안된다. 냉장고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냉동했던 음식을 해동할 때 급격히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실온에서 서서히 해동은 피하고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하여 단시간에 해동해야 한다. 최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에서는 효율적인 식중독 예방관리와 식중독 발생 시 확산방지와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안동시보건소의 경우는 식품안전팀과 감염병관리팀을 신설하여 하절기 비상대책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쓰리 Go(손 씻고, 익혀 먹고, 끓여 먹고)”를 실천하자. 여름철 식중독, 예방이 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