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의 일상 속 소액 기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대구시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는 센터 2층 강당에서 ‘라면영화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상영회로 참석자들은 관람료 대신 라면 1개를 기부해야 한다.동인동은 주민들이 낸 라면을 모아 지역 내 쪽방 거주자, 독거노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한다. 라면영화제라는 이름과 달리 쌀 등의 기타 식료품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다.영화제를 주관하는 동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달 과천시에서 열린 라면영화제를 참고해 이 같은 행사를 도입했다.소액으로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이웃들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며 화합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영화제는 오는 12일과 다음 달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정기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있다.남구는 대구시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00원 행복 플러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2000원 행복 플러스는 남구 공무원, 지역 주민 등이 1구좌 당 2000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운동이다. 남구는 적립된 금액을 저소득 주민을 위한 긴급 생계비, 교육비 등에 사용한다.2011년 시작된 사업은 8년째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총 1573구좌가 등록, 매달 300만원 이상 모이고 있다.남구청 주민생활과 관계자는 “연말에만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이웃돕기가 아닌 상시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이라며 “적은 돈으로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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