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결혼이주한 여성 폭행사건으로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8일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위생용품과 모국 방문 항공권 지원 행사를 잇달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경북도는 먼저 이 날 오전 도지사 접견실에서 ㈜톱텍의 이재환 대표, ㈜레몬의 김효규 대표, 장흔성 경북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이민 여성에게 나눠줄 위생용품 기부 행사를 가졌다.이번에 기부하는 물품은 첨단 나노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고급 생리대 97만5000여개로 도내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결혼이민 여성 1만3000여명에게 전달된다.2012년에 설립된 ㈜레몬은 5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나노 멤브레인 생산기술을 확보했으며, 미국 기업과 3년간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자랑하는 경북의 신소재 강소기업이다.㈜레몬의 모기업인 ㈜톱텍은 구미시 4공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역 기업으로 1992년 설립된 이래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부품 제조장비 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레몬과 구미 공장증설 투자와 관련해 고용창출 200명, 투자금액 1200억원, 나노 멤브레인 제조를 위한 설비를 증설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경북도는 또 이 날 오후 도청 다목적홀에서 이철우 지사, 도기윤 농협경북본부장, 다문화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모국항공권 전달 및 환송’ 행사를 가졌다.지원대상은 26가구 102명이다. 도는 입국 3년 이상된 결혼이민 여성 가운데 농업종사, 결혼기간, 자녀 수, 시부모 부양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들도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가족 왕복항공권과 가구당 70만원의 체재비가 지원된다. 이번 지원대상자는 베트남 18, 중국 3, 필리핀 2, 캄보디아 1, 라오스 1, 일본 1가구다.경북도의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항공권 전달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성공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2007년부터 농협재단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319가구 1235명이 혜택을 봤다.도기윤 경북농협본부장은 “결혼이민 여성들이 고국의 가족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복한 고향방문이 됐으면 한다. 이들이 우리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철우 지사는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들이 경북 도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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