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폐막행사인 DIMF어워즈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9일 DIMF에 따르면 올해 DIMF어워즈 대상은 ‘웨딩싱어(영국)’가 차지했다.개막작으로는 유례없던 13회의 공연을 선보인 ‘웨딩싱어’는 축제 기간 동안 연일 흥행을 기록했다.창작뮤지컬상에는 DIMF의 지원을 통해 축제기간 초연한 창작뮤지컬 중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날로그한 감성이 더해진 ‘YOU&IT’(EG 뮤지컬 컴퍼니)이 수상해 내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이 됐다. 높은 완성도와 거대한 스케일로 주목을 받았던 한·중 합작 두 작품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청춘’(중국)은 외국뮤지컬상을, ‘시간 속의 그녀’(중국)는 심사위원상에 각각 선정됐다.높은 완성도와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로 지자체 제작 뮤지컬이라는 편견을 뛰어 넘은 제주의 ‘만덕’이 심사위원상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만덕에서 어린 만덕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해 든든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지원해주는 대행수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 관록의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수상했다.또한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러시아)에서 전통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있는 아버지 테비예의 고단한 삶을 풍부한 연기와 감성으로 표현해낸 드미트리 이바노프(Dmitrii Ivanov)가 공동 수상했다.여우주연상에는 지난해 처음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인공인 김소향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에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매력적인 광대 팽 역인 한준용이, 여우조연상에는 꿈 많던 소녀 윤아의 어린 시절을 순수하게 그려낸 18살 윤아 역의 신예 류지은이 수상했다.제1대 DIMF 집행위원장인 고(故)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투란도트의 작곡가이자 만덕의 아름다운 넘버를 작곡한 장소영 음악감독에게, 공로상은 지금의 DIMF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6년간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온 공로에 감사하며 DIMF 장익현 전(前) 이사장에게 수여됐다.제13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대상은 미스사이공을 완벽히 소화해낸 예원예술대학교에게 돌아갔다.최우수상(BC카드상)은 백석대학교 Wedding Day!가, 우수상(BC카드상)은 헤어스프레이를 각각의 스타일로 나란히 선보인 계명문화대학교와 목원대학교가, 장려상(BC카드상)은 호산대학교가 각각 수상했다. DIMF와 하모니아 홀딩스가 제공하는 체계적인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의 기회를 누릴 개인 연기상(하모니아 상)은 함정민(예원예술대 미스사이공)과 박소연(백석대학교 Wedding Day!)에게 수여됐다.올해의 스타상의 남자 부문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이클 리, 투란도트의 정동하, 프랑켄슈타인의 한지상이 각각 수상했다.여자 부문에는 시카고의 박칼린이, 맨 오브 라만차의 윤공주, 시카고의 김지우가 선정됐다.올해의 신인상에는 엘리자벳의 박강현이, 지킬 앤 하이드의 민경아가 수상했다.제13회 DIMF어워즈는 오는 30일 오후 11시35분, KBS1 TV에서 방영된다. 또 KBS WORLD를 통해 전 세계 117개국으로도 방송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13번째 축제를 통해 DIMF를 향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더욱 깊이 알게 됐다”며 “앞으로 DIMF가 맡아야 할 사명을 고민하며 한걸음 더 나아간 모습으로 이맘때 다시 찾아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