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강화되자 경북도가 10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수출 유관기관, 기업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가졌다.   디스플레이용 투명필름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사용되는 포토 레지스트, 에칭가스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간소화 우대조치를 폐지하겠다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에 따라 도내 기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이 자리에는 경북도, 구미시, 대경중기청,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재)경북도경제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대구경북연구원 등 수출 지원기관과 관련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이 3가지 품목은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경북의 주력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재료들이다.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는 한국 총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경북에서 생산되는 휴대폰과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는 한국 총 수출의 16%를 차지한다.경북도는 구미시, 무역협회, 대구경북연구원, 구미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일본의 수출보복과 관련된 업체현황과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경북도는 이번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규제품목이 확대되면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유관기관별로 피해접수 창구를 운영하고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 등의 피해가 확산되면 기관별 운전자금 등을 해당업체에 우선 지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부품 및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전략 발표에 대응해 구미 지역을 중소기업 중심의 시스템 반도체 제조혁신지역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이번 긴급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지사는 “이 자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도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과 행정력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도내 기업의 피해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중앙정부의 장단기 대책에 발맞춰 해당 기업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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